PCR 검사를 안받아도 확진이라고?
2020년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후, 벌써 2년이 지난 현재 국내 확진자 수는 최근 가장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4일부터는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맞춰서 새로운 치료 체계가 시작되었는데 바뀐점을 알아보자면 먼저 병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따로 PCR을 받지 않아도 확진자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으로 진입하면서 당분간 검사 수요가 더 폭증할 것을 감안한 조치이기도 하며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95%로가 넘어 믿을만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인데 그러나 개인이 집이나 보건소에서 스스로 하는 자가진단키트의 결과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60세 이상인 사람은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을 시 그곳에서 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는 것과 21일 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해야 했던 자가격리(7일)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백신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까지 마친지 6개월이 안되었거나 3차 접종을 받은 사람을 말하며 또한 코로나19를 가볍게 앓는 환자라면 격리 없이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하고 학생의 경우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와도 등교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변화도 있습니다. 정부는 한달 동안 이렇게 해보고 괜찮으면 연장한다고도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25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RAT)로 확진된 60세 이상 고령자와 고위험군도 일반관리군으로서 1일 2회 모니터링 없이 '셀프관리'를 하는 것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RAT는 15~20분 안에 확진 판정이 가능한 만큼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 후 확진, 진료, 처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조치를 변경했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관리 의료기관을 통한 모니터링을 희망하는 확진자는 본인 의사를 확인해 집중관리군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25일 신규 확진자부터 적용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이번 재택치료 체계 개편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고위험군은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한 경우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고 기존에는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해 하루 2번 모니터링을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선별진료소 등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확진된 고위험군만 집중관리군에 우선 배정된다는 것입니다.
불안한데 너무 느슨해지는거 아니야?
이는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행하는 것으로 확진자가 너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 이들을 관리할 의료, 행정 인력이 부족해져서 확진자로 인정받기 위해 거치는 단계를 둘(신속항원검사→PCR검사)에서 하나(신속항원검사)로 줄이고 공무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입국 격리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PCR 검사 의료 인력을 요양병원이나 확진자와 함께 사는 동거인 등 꼭 PCR검사가 필요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과부하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독거노인 등에 대한 '관리 사각'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데 특히 고령층의 경우 갑자기 상태가 악화할 수 있으며 면역반응이 약해 이를 인지하지 못할 경우 위중·사망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어?
미국과 유렵에서는 확진자가 줄면서 방역규제를 풀고 있는 추세입니다. 몇몇 나라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꾸고 있어 WHO에서는 코로나19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끝내는 것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포함되어 있는 아시아 지역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 당장 미국과 유럽 수준으로 규제를 풀 수는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집중관리군 관리의료기관 1118개소, 재택치료 전화상담·처방 의료기관 9047개소, 의료상담센터 259개소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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