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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시사용어

인포데믹스(Infode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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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데믹스, 정확한 정의와 특징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정보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추측이나 뜬소문이 덧붙여진 부정확한 정보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전염병처럼 빠르게 전파됨으로써 개인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경제, 정치, 안보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포데믹스는 근거 없는 각종 루머들이  IT 기기나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사회, 정치, 경제, 안보에 치명적 위기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북한 도발과 메르스 사태 등이 일어났을 때 인포데믹스 현상으로 심각한 사회 혼란과 갈등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그 심각성이 더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인포데믹스는 무엇보다도 ‘소셜 미디어상의 자유와 규제’의 합리적 균형을 통해서 예방과 치유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인포데믹스 현상은 값싼 정보 획득 비용과 그것들의 빠른 유통을 배경으로 하는데 특히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프레이밍을 수단으로 해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포데미스 현상이 가져오는 사회적 혼란과 갈등, 개인 프라이버시의 침해, 경제적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안보(특히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에서)와 관련되어 있거나 국가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심각한 질병 발생 사안 등에서 인포데믹스 현상을 빈번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와 관련한 사례로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포격사건을 들 수 있으며 연평도포격사건은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민간인이 포격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심각한 남북 대치 상황과 경색 국면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사건 직후 인터넷 게시판,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허위 게시글이나 확인되지 않는 정보가 다양하게 퍼져 나갔는데 ‘남북전쟁 발발’, ‘군대 소집 명령 게시’, ‘제2의 포격 확대 예정’, ‘가짜 연평도 위성사진’ 등으로 퍼져갔으며 역시 일촉즉발의 남북 대치 상황을 초래했던 2015년 북한의 지뢰도발사건에서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가 양산되었습니다.

 

북한의 명백한 도발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아군의 연출’이라는 허위 정보가 그럴듯한 이유를 달고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질병과 관련한 괴담도 심심치 않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데 2015년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서도 여지없이 각종 미확인 정보들이 범람했었습니다.

 

과학적이지 않은 예방법(예컨대, ‘코에 바세린을 바르면 바이러스 침투를 막을 수 있다’)은 물론 메르스 확진자 명단,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병원명단 등이 확인을 거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밖에도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루머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지고 유포되어 개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가수 타블로의 대학 졸업 학력과 개인 정보가 거짓이라는 루머를 둘러싼 소위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안티카페와 타블로의 진실 공방은 유명인들이 인터넷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가 있습니다(이 공방은 경찰에서 타블로의 스탠퍼드대학교 졸업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일단락되었다).

 

 

 

 

앞으로 인포데믹스 현상은 현재보다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심각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많은 정보생산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더 쉽게 정보를 유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루머로 치부하기에는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적 파장이 너무 크기에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우선 개인 차원에서는 무엇보다도 소셜 미디어상에서의 괴담 유포와 프라이버시 침해가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행위임을 인식하도록 윤리 교육과 캠페인 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괴담과 불확실한 정보에 대한 모니터링과 필터링 시스템 강화는 사업자들이 정부와 협력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부분이며 동시에 정부는 인포데믹스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나 피해자에 대한 법 · 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인포데믹스의 출현


 

 

중세를 불안에 떨게 했던 흑사병(plague, 다른 이름으로는 페스트)은 쥐벼룩이 옮기는 전염병으로 당시 전 유럽 인구의 1/3~1/4이 이 병으로 사망할 정도로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되는데 실제 흑사병은 1665년 영국 런던에서의 대유행 이후 사라졌지만 새로운 흑사병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신(新)흑사병으로 불리는 인포데믹스(infodemics)로 인포데믹스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보전염병이라고 일컬어지는 인포데믹스(infodemics)는 ‘information(정보)’과 ‘epidemic(전염병)’의 합성어로, 위험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행동에 관한 루머들이 인터넷, 휴대전화 등과 같은 IT 기기나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근거 없는 공포나 악소문을 증폭시켜 사회, 정치, 경제, 안보 등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포데믹스라는 용어는 2003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컨설팅업체인 인텔리브리지(Intellibridge)의 회장 데이비드 로스코프(David J. Rothkopf)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에 언급하면서 처음 거론되었습니다.

 

 

 

 

이어서 2007년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CEO연례보고서에서 다시금 중요한 화두로 언급이 되었습니다.

 

인포데믹스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서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대인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플랫폼인 소셜 미디어의 발전과 연계가 깊으며, 인포데믹스의 발생 원인을 소셜 미디어와의 연관 차원에서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소셜 미디어의 정보 생산, 소비의 주체인 개인의 책임 문제로 실제로 사생활 침해, 사이버 테러 및 범죄 등 소셜 미디어로 인한 파급효과를 개인이 과소평가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윤리 의식 부족으로 언어폭력, 인신공격, 불건전한 정보의 유통 등 충동적 감정이나 행동을 그대로 표출하거나 개인의 정보 분별 능력 부족으로 불완전하고 왜곡된 정보를 비판적인 의식이나 판단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지배적인 것도 인포데믹스 심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둘째, 인포데믹스 방지에 취약한 구조를 지닌 소셜 미디어의 관련 시스템도 문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적 제약이 없는 성격으로 국가별로 독자적 규제를 취하기 어렵고, 본인 확인 절차 없는 간단한 가입과 활동으로 타인 계정을 사칭해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유통시킬 우려가 높습니다.

 

 

 

 

셋째, 소셜 미디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의식이나 제도적 문제 역시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은 정보 재생산, 공유, 확산 과정에서 익명성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타인에 대한 인격 모독, 유언비어 유포 등의 문제점에 대해 자기 책임 의식이 부족한데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이 불거짐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상의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이상 이를 강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법 · 제도의 수립도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출처

 

인포데믹스[Infodemics] (지식경제용어사전, 2010. 11., 산업통상자원부)

인포데믹스 (과학기술, 첨단의 10대 리스크, 2016. 4. 1., 조항민, 김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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