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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시사용어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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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정확한 정의와 특징


 

해시태그는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으로 특정 단어 또는 문구 앞에 해시(‘#’)를 붙여 연관된 정보를 한데 묶을 때 씁니다.

 

해시(hash) 기호를 써서 게시물을 묶는다(tag)고 해서 해시태그라는 이름이 붙었졌으며 해시 기호 뒤 문구는 띄어쓰지 않는데 띄어 쓸 경우 해시태그가 아닌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단어나 여백 없는 구절 앞에 해시 기호 #을 붙이는 형태의 표시 방법 혹은 메타데이터(meta data) 태그로,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혹은 트위터(Twitter),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사용됩니다.

 

마이크로블로깅 혹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게시한 메시지의 단락 내 혹은 메시지의 후미부에서, 특정 단어나 문장의 앞에 #(해시태그)를 붙여서 만들 수 있습니다.

 

태그가 붙여진 즉, 태깅(tagging) 된 메시지들은 동일한 해시태그에 따라 검색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관련 정보를 묶는 정도의 기능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검색 등 다른 용도에도 쓰입니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달면,다른 사용자도 그 게시물과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재즈음악"이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한 사용자들은 해당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재즈음악"이라는 해시태그를 가진, 즉, 재즈음악과 관련된 모든 글들을 모아 볼 수 있습니다.

 

 

 

 

즉, 해시태그는 메시지(게시물)를 주제별로 그룹화 하는 기능을 하는데 해시태그는 그 형태뿐 아니라 게시물 내에 추가된 태그의 양도 중요합니다.

 

동일한 게시물에 관계 없는 다수의 해시태그를 추가하거나, 같은 해시태그를 반복적으로 추가하는 것은 검색 결과의 질을 떨어뜨리고 주제 그룹화의 취지를 훼손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 해시태그에서 사용되는 '#' 기호는 정보 기술에서 특별한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C언어에서는 C 전처리기(preprocessor)가 먼저 처리해야할 특별한 키워드에 '#'를 사용했습니다.

 

 

 

 


해시태그의 유래


 

 

해시 기호가 정보 묶음을 가리키는 데 처음 쓰인 곳은 IRC(Internet Relay Chat)였습니다. 

 

IRC는 인터넷 채팅 서비스로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전세계 누구와도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핀란드 개발자 자코 오이카리넨이 만들어 1988년 8월 대학교 자료실에 공개되었으며 지금은 이런 게 있냐고 비웃을지 몰라도, 인터넷이 막 등장한 당시에는 IRC가 꽤 혁신적인 서비스였습니다. 

 

 

 

IRC는 소비에트 쿠데타가 일어난 1991년 정부에 의해 통제된 언론 대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일약 주목받았으며 걸프전에도 같은 식으로 활용됐습니다.

 

덕분에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쓰이던 IRC는 전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주로 해시 기호는 IRC 네트워크 안에 그룹이나 토픽을 지정하는 데 쓰였는데 로컬 서버에서만 주제를 정하는 ‘&’ 기호와 달리 전체 IRC 네트워크를 통틀어 특정 주제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IRC에서 특정 주제를 묶을 때 해시 기호를 쓰는 점은 오픈소스 운동가 크리스 메시나에게 영감을 줬는데 그는 2006년 7월 세상에 나온 단문 SNS 트위터에서 많은 메시지가 오고가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로 쏟아지는 정보가 흩뿌려지는 점을 안타까워해, 해시 기호를 써서 특정 주제를 묶을 수 있도록 하자고 트위터에 제안했으며  트위터도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2007년 8월23일 크리스 메시나는 트위터에 짧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를 써서 정보를 묶는 걸 어떻게 생각해? #바캠프 [메시지]라는 식으로 말이야.” 해시태그가 탄생한 순간입니다.

 

 

 

 

그러나 해시태그가 처음부터 널리 쓰이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기술 덕후’들이나 쓸 법하다며 해시태그를 허투루 봤는데 크리스 메시나는 2007년 10월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나자 ‘#SandieoFir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관련 소식을 한데 모으자고 제안했습니다.

 

누리꾼은 서서히 해시태그의 존재를 깨달았고 해시태그가 진가를 발휘한 건 몇 년이 더 지난 뒤 입니다.

 

 

 

 

트위터는 2009년 7월 모든 해시태그에 링크를 달았는데 그때부터 트위터 해시태그를 누르면 똑같은 해시태그를 단 글을 검색한 결과가 떴습니다.

 

2010년에는 트위터 첫 화면에 ‘실시간 트렌드’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 같이 트위터상에서 많은 사용자가 공유하는 관심사를 묶어 보여주는 기능인데 트위터는 어떤 주제가 인기 있는지 판단하는 데 해시태그를 활용했습니다.

 

이렇듯 트위터는 많이 달린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인기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알아냈는데 해시태그는 트위터에 핵심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트위터가 해시태그를 도입해 쏠쏠하게 재미를 보자 다른 SNS도 잇따라 해시태그를 도입했습니다.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은 2011년 1월 해시태그 기능을 선보였으며 해시태그 덕분에 검색이 어려웠던 사진 공유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용자가 활발히 소통할 길을 열었습니다.

 

페이스북도 2013년 6월 해시태그 기능을 덧붙였는데 이들 뿐만 아니라 구글플러스, 바인, 텀블러, 플리커, 유튜브 등 많은 서비스가 현재 해시태그를 지원합니다.

 

 

 


출처

해시태그 [hashtag] - 문화현상으로 진화한 SNS 검색용 메타데이터 (용어로 보는 IT, 안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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